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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둘, 셋. 준비됐어요! ”

자장가와 순례.

외관

화염을 닮은 머리카락, 맑게 웃는 노을색 두 눈. 

저물녘 태양의 현신이라 일컬어 부족함이 없는…   

요컨대, 온통 붉은 여자가 당신의 앞에 있다.

 

-니나르 호마리아는 이제 진실로 웃습니다.

-기다란 머리칼은 타오르는 화염을 연상시킵니다. 온통 붉었다가 노랗게 사그라지는 모양이 꼭 그렇습니다. 백지장같던 얼굴에는 이제 흉터가 한 줄 생겼습니다. 세월의 흔적이겠거니, 여자는 사사로움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맹약자
성인 캐시트.jpg
니나르 호마리아 성장 전신.png

 마지막으로 머무른 장소. 

나의 고향, 나의 사랑,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옛 시절.

우리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합시다.

안녕, 나의 노스텔지어. 

성격

◈000: 마음 여린 Ι 천진난만

두 가지 본질은 변함이 없습니다. 마음 여리고 천진하여 쉽게 상처받을뿐더러 남의 말에 잘 속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는 거짓을 말하지 않고, 고의로 타인을 상처 입히지 않을 테지요.

다만 알아주시길. 혼자서는 잠조차 자지 못하던 겁쟁이가… 

 

◈001: 최전선의 나약 Ι 억만 겹의 겁과 용기

 -제 의지로 두 발 딛고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단단한 결심이 필요했을지. 

니나르 호마리아는 여즉 나약합니다. 선천적으로 무른 마음이 단단해지지를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겁과 회피가 상통하지 않습니다. 공포에 두 다리가 덜덜 떨리고 식은땀이 등줄기를 흐를지언정 결단코 물러서지 않습니다. 눈앞의 두려움과 절망의 직면에서 자리 박차고 달아나는 비겁자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폐허의 가운데에서 울고 털어내는 법을 압니다. 

 

◈002: 다정의 산물

태초에 다정과 사랑으로 장성한 니나르 호마리아가 고향을 등질 수 있던 까닭은 또한 사랑입니다. 니나르 호마리아의 삶을 피조한 가장 첫 알맹이는, 그래요. 사랑입니다. 

때문에, 자신이 길 잃고 헤맬 적 곁에 있어준 존재들에게 그만큼의 사랑을 넘겨주고자 의지합니다. 누구보다도 애정의 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십여 년이 훨씬 지나도 색 바래지 않는 다정의 산물입니다. 

-그래서, 니나르 호마리아는 기꺼이 최전선에 설 수가 있습니다. 이 단순하고 순진한 마음이 전부이므로 다른 설명은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들의 걸음이 곧 나의 이정표입니다.

나의 숨에게, 감사합니다.

무직

나는 발목을 꺾었습니다. 아, 비유적인 표현이므로 오해는 마세요. 춤을 관두었다는 의미예요. 각오를 다지기 위한 내 나름의 행동이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나’입니다. 나의 근간을 이루는 절반은 과거의 유산이고, 남은 절반은 당신들을 향한 마음입니다. 변변찮은 직업 하나 없는걸 뭐 이렇게 에둘러 말하냐고요? …지금 그게 중요한가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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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대로 저물 수 없습니다. 

나는 최후의 황혼입니다. 

겁은 모두 나의 몫이니 두려워 마십시오. 자, 보세요. 당신의 앞에 내가 서지 않았습니까…  

기타

Romaria

:: 삶이 아득해지면 함께 보던 저녁놀 생각을 해봐. 

그래. 우리 종래에… 

 

◈ SYMBOL & THEME:: 불사조 Ι 석양의 후예 Ι 자유 Ι 춤

 

-호마리아에는 ‘10년의 순례’라는 관습이 있습니다. 18세가 된 부족원은 반드시 마을 바깥으로 나가 하루 이상을 지내고 돌오는 게 규칙입니다. 기간은 최장 10년으로, 복귀 이후에는 성년으로 인정받아 어디든지 자유롭게 노다닐 수 있게 됩니다. 일종의 성인식.    

-하루의 끝자락, 날이 저무는 시간에 부족원들은 모두 모여 해 넘어가는 풍경을 봅니다. 호마리아의 전원은 땅거미 저무는 경치를 사랑합니다.

 

-그곳에 여전히 존재합니다. 

우리는 석양을 기억합니다

Ninar

 

◈ MAIN: 태양의 무희 Ι 최후의 호마리아.

 

- 발목을 꺾었어도 니나르 호마리아는 변함없이 한 명의 무희입니다. 우리의 모든 과업을 끝내고서 안식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언젠가는 다시금 몸에 춤을 두르고 태양 아래를 내달릴 것입니다.

 

-니나, 나나, 나르. 가장 처음으로 돌아가자면, 니나르. 당신들 입에 담는 음절이 곧 이 사람의 이름입니다.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와는 별개로 자신이 망각됨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종래에 호마리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이 자신을 잊어도, 오히려 제게서 자유로울 수 있으니 다행이라 여겨가며 원망하지도 않을텝니다.

 

-이제는 기약 없이 망자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들을 호명하며 밤새 부르짖지도 않습니다. 심장의 가장 아래에 묻어두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끝내 알았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한 가지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인류의 고향, 언젠가의 우리가 살았던 대지, 약속의 가나안. 그곳의 석양을 제 눈에 담고서, 훗날 호마리아에게 말해주고자 합니다. 당신들이 사랑하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가나안의 저물녘이 호마리아와 얼마나 닮아있는지. 

 

내가 어찌하여 황혼의 앞에서 더 이상 울지 않게 되었는지…

 

◈ 기타 신상정보

  1. 오감 발군 / 좌우 시력 2.0 / 양손잡이 / 근력 평균 / 민첩성 발군

  2. 악몽은 더 이상 꾸지 않는다.

  3.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 약하다.

  4. 평균보다 항상 체온이 높다. 

  5. 몸과 옷에서 태양빛에 마른 빨래 냄새가 난다.

  6. 전서구 겸 반려동물로 구관조 한 마리를 키웠다. 새의 이름은 베스. 현재는 자유롭게 놓아준 상태.

 

◈ 소지품

1. 수정 목걸이. 언제나 목에 걸고 다닌다.

2. 조개껍데기 장식의 목걸이. 두 번 둘러 팔찌로 사용한다. 

3. 짝이 맞지 않는 귀걸이 하나.

4. 분홍색 숄. 휴식할 때면 항상 두른다.

5. 나무로 된 낡은 연고통.

6. 목도리 두 개.

7. 낡은 찻잔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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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쳐

마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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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샤 marcha 

행진.

성질

 불 속성의 정령. 붉고 노란 불이 이것의 몸집을 이루는 매개입니다. 주로 커다란 새의 형상을 하고서 반려의 근처를 떠도는데, 사실은 만들 수 있는 모양에 제한 없으니 오롯이 맹약자를 위한 배려입니다. 

 

자신의 맹약자를 귀애합니다. 하여, 마르샤는 1.니나르 호마리아가 지정한 사물을, 2. 니나르 호마리아에게 적의를 갖고 공격하는 것을 태웁니다. 평소에는 열이 조금 전도되거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만큼만 뜨겁습니다.

호기심 많은 어린 애라고 축약하면 정확합니다. 아기 새처럼 이리저리 쏘다니고 기웃대기를 좋아하죠. 처음 만난 인간에게 거리낌 없이 뺨을 드미는 정도로요. 동시에, 제 맹약자가 속해있는 집단 내지 그가 소중히 하는 것을 저도 아끼니 당신들에게 호의적입니다. 

마르샤의 순정純情, 니나르 호마리아. 
純情: 순수한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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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순간

-니나르 호마리아가 주박의 답을 내놓기까지 꼭 10년이 걸렸습니다. 

사실, 첫 매듭은 가르멜에서 이미 지었습니다. 남은 문제는 두 가지였죠. 하나, 시간의 흐름이라는 고전적 규율이 아직은 니나르 호마리아에게 닿지 않았다는 점. 둘, 심장에 해일처럼 밀려온 생각을 한 줄 문장으로 엮어내지 못했다는 것. 

 

…그러던 중 스물넷의 어느 날. 니나르 호마리아는 스스로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 어느덧 흉조차 남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금 갔던 세계의 틈이 언제부턴가 메워졌음을 문득 압니다. 이를테면 -자신의 노스텔지어와 과거의 절망을 직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딱 10년만에 자신의 고향에 찾아갑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합니다. 이름 모를 환상종에게 검게 물들었던 호마리아의 땅은 어느덧 푸른색으로 재생했습니다. 터만 옅게 남은 축사용 울타리, 다 망가져 바람이 술술 새는 나무 집, 이제는 없는 모닥불의 불씨에 잠시 울컥합니다. 붉어진 얼굴로 다만 울듯 웃으며, 마을의 한 가운데에 섭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내가 많이 늦었지. 미안해. 그래도 좀 봐주라.

왜, 나는 몇 년 빠르게 마을을 나왔잖아. 그치…

 

입술을 꽉 물었습니다. 주먹을 세게 쥐었습니다. 하지만 울음은 속절없이 터지고 맙니다. 열다섯의 니나르 호마리아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애써 웃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는소리로 엄마와 아빠를 찾지도 않았습니다. 눈이 퉁퉁 부르트도록 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린 그날에, 그 저녁에.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면 어느덧 노을 지는 해질녘입니다. 니나르는 그제서야 울음을 그쳤습니다. 

 

있지, 나 한 번 살아보려고.

…지켜봐 줄 수 있지?

 

음성의 중심에는 확신이 있습니다. 당신들을 과거에 묻고 나아갈지언정 그런 나를 원망하지 않으리라는, 나의 미래를 다만 응원해 주리라는 확신이. 

 

왜냐하면, 니나르는 호마리아의 애정을 양분으로 기어이 버티고 숨 쉬어 이만큼을 자라나 어른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제 석양을 등지고 자신의 운명을 바라봅니다.

 

마르샤.

나, 답을 할 준비가 된 것 같아.

“살아있어.
나, 죽을 이유가 없어. 그거 하나면 되는 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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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챠, 샤샤, 델, 훌란, 탄야, 리리, 요하난, 카브, 에이리크, 루디, 나란투야, 라라, 이실두르, 얀디누와, 테, 마르, 이사, 엘리, 타르, 힌, 에실라, 지크, 시몬, 카스페르, 키키, 마르샤, -호마리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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