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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의 응답을 기다리겠다. ”

외관

체형을 구별할 수 없으리만치 겹겹이 껴입은 옷.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의문은 결코 바라지 않는다는 듯 키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가렸다. 백색의 머리카락은 길게 자라났으며, 길어진 속눈썹 또한 주렴 뒤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그 사이로 내비치는 흰백색의 눈 또한 여전하다.

아드리안은 이제 숨는 것이 아니라, 감추는 법을 알았다.

맹약자

아드리안.

아르얀.

​그 모든 지칭을 환영해.

별은 불멸과 가장 가까운 동시에 죽어가는 것.

생(生)과 사(死)의 궤도를 바꾸려거든

운명의 자리를 쫓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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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운명 또한 노래와 같지.

얼마나 긴지가 아니라, 얼마나 다채로운지가 중요하네.

 

[ 이상적이고, 동시에 방어적인··· 관대한 운명론자. ]

인간으로서의 삶을 초연했다. 아드리안은 운명의 관찰자로서 가진 모든 즐거움과 슬픔, 안타까움을 ‘운명’ 그 자체에게만 느낀다. 사람이 죽어가니 운명이 함께 저문다 슬퍼하였고, 사람이 태어나니 운명이 함께 흐른다 기뻐하였다. 그 어떤 것이든 인연을 맺었고, 그 어떤 것이든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여준다. 달리 말하면, 그 무엇에게도 미련을 가지지 않았다. 모든 운명을 공평히 사랑하기에···, 당신이 어떠한 삶을 살아간다 하더라도 그는 그것을 긍정해 주리라.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인간으로 태어났다. 무엇이든 해주겠다는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작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대해 묻는다면 아드리안은 금세 표정을 굳히고 자리를 피해버릴지도 모른다. 명백히, 사람과 운명을 달리 보고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단 하나, 아드리안은 당신이 가고자 하는 걸음을 응원한다는 것. 그저 그뿐. 그는 예나 지금이나 자신을 향한 관심이 부담스러웠다.

 

-예민하던 성정은 기어코 그의 심중에 뿌리를 내렸다.

-개인의 운명이 흘러가기 위해선 무엇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정, 그것과는 결을 달리하는 그만의 관대함.

그는 목숨이 지는 그날까지 모든 생명의 삶을 경애敬愛하리라.

 

*

답을 구한다면 물어라.

길을 알려줄 것이니.

조정자

당신은 앞날을 내다보는 이가 아닌가.

허나 수많은 가능성을 짚어볼 뿐이지.

음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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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노래하는 이들이여,
삶의 관찰자로서 존재하는 이들이여…

나는 운명을 연주하는 자.
고요한 밤하늘의 아래에서 대금 소리가 울려퍼지네.

기타

“오로스코포스, 우리는 돌아갈 곳이 있는 자들이니…

(1) 부족 조디아(प्राणीचक्र): 드물게 정착을 이룬 부족. 남북을 가로지르는 산맥에 위치해있다. 인구는 약 백오십남짓. 채 200을 넘기지 못한다. 부족민 대다수가 양치기와 농경을 업으로 삼고있다.

  • 자연을 하티마(돌아오는 자)라고 칭하며 섬긴다, 귀룡에게 공양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4년에 한번씩 부족민 중 한 명을 자연에 바치는 관습이 있다.

  • 게브(돌아오는 문)라 불리는 동굴에 들어가 그곳에서 일주일을 혼자서 보내는 관습으로, 천장이 뚫려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비가 내리거나 기온이 따뜻하면 살아서 돌아올 수 있으나 대게는 목숨을 잃는다.

  • 사람과 자연, 모든 환경은 하나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부분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상을 가졌는데 ‘그러므로 생명은 돌고 돌아 우리에게 다시끔 전해지니, 관습을 통해 자연으로 돌아간 이들은 부족으로 돌아와 새 생명을 얻으리라.’라는 선조들의 가르침에 따라 부족 내에서는 숭고한 의식으로 여겨진다.

 

(2) 최근

  • 부족을 떠나와 돌랄의 사제, 샤바티의 곁에서 별자리를 읽어내고 있’었’다.

    • ‘돌랄의 미래를 읽어낼 수 있겠는가.’라는 샤바티의 부름이 만남의 계기가 되어 최근까지 그 연을 이어왔던 것으로 기록된다. 아드리안은 그 청을 정중히 거절했으며 대신 샤바티의 곁에 남아 그가 듣는 수만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기 시작했다. 12년 전의 일이다.

돌랄의 바람이시여, 

나는 ‘운명을 읽는 이’이나 미래를 예지하는 자가 아닙니다.

간곡히 청컨대 그 말을 거두어주십시오.

  • 특별히 하는 일은 없으나 종종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며, 부상을 입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

  • 운명을 바꾸려거든 남쪽을 향하라···. 그 말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 샤바티가 목숨을 잃은 아래, 그의 거처 주변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 샤바티에 대한 기억은 잃었으나 지난 십여 년간의 기록을 통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정도.


 

(3) 사건

  • 성년이 되던 해. 환상종의 습격으로 산맥에 위치한 부족 조디아의 마을이 전멸할 뻔했다.

  • 유례없는 재해가 지나갔고 부족민의 대다수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일로, 당신이 돌랄에서 기거했다면 알음알음 전해 들었을지도···.

    • 그리고, 그날 밤 돌랄의 밤하늘엔 전례 없는 유성의 비가 내렸다.


 

(4) 그리고…

  • 말투: 샤바티의 곁에서 일을 배우다 그의 어투가 입에 붙었다는 기록이 있다. 권위적인 힘을 낼 줄 알아야 한다며 가르침을 받고 연습한 것이 정말 자신의 말이 됐다고.

  • 호칭: 여러 가지의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은, 자신을 어떻게 부르든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 고질병: 큰 문제는 아니나 몇 해 전부터 발작적인 복통을 앓고 있다.

    • 똑같은 물약이 든 작은 병을 여러 개 소지하고 다닌다. 대부분 진통제와 진정제.

  • 경청자: 이야기를 듣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살아온 환경, 가치관, 생각, 앞으로의 계획··· 모두.

  • 삶에는 방향이 없고 오직 궤도만이 존재하니···.

 

  • 소문 1: 그의 귀엔 운명이 바뀌는 소리가 간혹 들려온다고 한다.

  • 소문 2: 한 번 만난 사람일지라도 그 이름을 모두 기억한다.

  • 짐: 대부분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살고 있다. 그 덕에 악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양피지와 필기구뿐이다.

크리쳐

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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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시간이 흐를 때.

여러 갈래의 별 무리들은 일제히 수평선을 향해 떨어진다.

하늘을 수놓는 수천 개의 빛.

 

그들은 묻는다,

우리네의 삶은 어느 방향을 향해 흐르고 있는가.

성질

평상시엔 맹약자의 머리 위 하나의 가장 큰 별로서 하늘에 존재한다. 필요 시엔 빛나는 돌이 되어 지상에, 아르얀의 곁으로 내려오지만 그것은 정말이지 특수한 경우로, 하늘이 보이는 곳에선 늘 별자리로서 맹약자의 궤적을 따라 움직인다. 낮이 되면 평범한 별처럼 태양빛에 가려 보이지 않으나 서로의 존재감은 선명히 느낄 수 있다.

 

아드리안이 성장하면서 크기의 조절이 자유로워졌다. 때때로 아드리안은, 자신의 환상종을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어지간해선 아드리안에게 의사를 내비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저 묵묵히, 아드리안의 삶을 지켜보는 그만의 별.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유성우의 예속, 아드리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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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순간

그것은 가장 고요한 날이었다. 밤하늘의 별이 눈 아프도록 반짝이고, 그 외의 불은 모조리 꺼졌던 날.

모든 것이 상처 입어 무너져내린 곳에서 한 사람만이 밝게 빛난다. 

뒤 엎어진 땅에 흰빛이 일어섰다. 주어진 빛을 두 손에 들고 넓게 퍼트린다.

 

전례 없는, 유성우의 밤이다.

“빛은 인간이요, 운명은 어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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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와 깨달을지니,

관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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