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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숙명의 존재를 믿습니까? ”

외관

타인의 관심이 부담 될 때면 아르얀은 후드의 끝을 잡아 내리곤 했다. 기어이 가려진 얼굴을 꼭꼭 숨겨버리고 시선을 차단하고야 말았다. 그 덕에 옅은 은 단발의 머리카락은 햇빛을 보는 일이 드물었고, 그것은 색이 다른 두 눈 또한 마찬가지였다. 검은색과 흰색이 기묘하게 섞인 눈. 후드 안의 얼굴은 마치 하얀색에 자신의 빛깔을 빼앗기는 것처럼 보인다.

 

끝이 여러 갈래로 찢어진 독특한 풍의 후드와, 익숙한 망토의 형태는 그가 돌랄에서부터 발걸음 했음을 보여준다. 눈에 띄는 것이라면 밝은 나무로 만들어진 커다란 머리띠가 있는데, 아래로 이어진 주렴들은 그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잘그락대는 소리를 냈다.

  • 머리띠를 제외하면 전통복장이 아니다. 아르얀의 부모가 그를 위해 따로 지어낸 여행복. 각각의 자수에는 그를 생각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담겨있다.

맹약자

 아르얀, 세마디.

그것으로 충분해.

별은 불멸과 가장 가까운 동시에 죽어가는 것.

생(生)과 사(死)의 궤도를 바꾸려거든

운명의 자리를 쫓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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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예민하고, 까칠하고, 주목받길 싫어하는… 촌무지렁이 ]

아르얀. 그는 한마디로 사교성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었다. 천성부터가 낯가림을 타고났으며 타인과 쉽게 친해지는 부류가 절대 아니었다. 어쩌다 가족의 집에 외부인이 들를 때면, 그는 한결같이 어서 돌아가란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돌랄을 나선 뒤로 그의 예민함은 한층 더 날카로워졌는데, 특히 필요 이상의 사치를 부리는 인간을 마주했을 때 그 성격이 극에 달하는 편이었다.

 

별들이 무성한 돌랄의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두가지로 나뉘었다. 하나는 이 세상을 다 가진듯 경의에 차는 사람과, 하나는 이 넓은 세상에 저 홀로 떨어진듯 두려움에 차는 사람. 아르얀은 후자였다. 그는 자연을 두려워하면서도 사랑했다. 정확히는 광활한 세상에 저홀로 남을 것을 무서워하면서도,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에 언제나 감사하며 살았다.

 

대지를 달리는 동물, 들판을 질주하는 새, 수평선에 자리잡은 여러해살이 풀들 처럼 그 또한 돌랄의 주민인것이다. 그는 사치하지 않았고, 되려 빈부가 나뉘는 도시의 사람들을 하찮게 여기는 면이 있었다. 그 까칠한 성정에도 불구하고 때묻지 않은 정의(正義)가 그 마음 속에 살아있는 탓이다.

음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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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노래하는 이들이여,
삶의 관찰자로서 존재하는 이들이여…

나는 운명을 연주하는 자.
고요한 밤하늘의 아래에서 대금 소리가 울려퍼지네.

기타

“오로스코포스, 우리는 돌아갈 곳이 있는 자들이니…

(1) 부족 조디아(प्राणीचक्र): 드물게 정착을 이룬 부족. 남북을 가로지르는 산맥에 위치해있다. 인구는 약 백오십남짓. 채 200을 넘기지 못한다. 부족민 대다수가 양치기와 농경을 업으로 삼고있다.

  • 자연을 하티마(돌아오는 자)라고 칭하며 섬긴다, 귀룡에게 공양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4년에 한번씩 부족민 중 한 명을 자연에 바치는 관습이 있다.

  • 게브(돌아오는 문)라 불리는 동굴에 들어가 그곳에서 일주일을 혼자서 보내는 관습으로, 천장이 뚫려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비가 내리거나 기온이 따뜻하면 살아서 돌아올 수 있으나 대게는 목숨을 잃는다.

  • 사람과 자연, 모든 환경은 하나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부분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상을 가졌는데 ‘그러므로 생명은 돌고 돌아 우리에게 다시끔 전해지니, 관습을 통해 자연으로 돌아간 이들은 부족으로 돌아와 새 생명을 얻으리라.’라는 선조들의 가르침에 따라 부족 내에서는 숭고한 의식으로 여겨진다.

 

(2) 생각

  • 부족성과 더불어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규율이 있고, 무질서와 혼돈. 특히 인간의 이기심은 만물의 근원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별의 맹약자가 된 후로, 별자리와 운명을 자주 관련지어 말하는 습성이 생겼다.

  • 언젠가 돌아오는 자연의 이치처럼… 아르얀 또한 고룡이 다시 되돌아오리라고 믿고있다.

 

(3) 그리고…

  • 짐: 재화가 든 주머니. 소량의 음식. 조촐한 소지품은 여행을 해보지 않은 티가 팍팍 흘렀다.

  • 동물: 고향에 있을 때에 아르얀은 양치기였다. 그는 동물과 교감하는 것을 좋아한다.

  • 별자리: 가르멜로 향하는 길. 대도시를 거치며 점을 쳐보는 취미가 생겼다. 별다른 것은 없고 그저 밤하늘의 별자리를 읽어내는 것.

  • 이름: 본명은 아드리아너스. 다만 특유의 발음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 아르얀으로 짧게 소개하고 다닌다.

  • 편견: 돌랄 밖의 주민들에 대해, 그들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만 있을거라 여기는 편견이 있다.

크리쳐

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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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시간이 흐를 때.

여러 갈래의 별 무리들은 일제히 수평선을 향해 떨어진다.

하늘을 수놓는 수천 개의 빛.

 

그들은 묻는다,

우리네의 삶은 어느 방향을 향해 흐르고 있는가.

성질

평상시엔 맹약자의 머리 위 하나의 가장 큰 별로서 하늘에 존재한다. 필요 시엔 빛나는 돌이 되어 지상에, 아르얀의 곁으로 내려오지만 그것은 정말이지 특수한 경우로, 하늘이 보이는 곳에선 늘 별자리로서 맹약자의 궤적을 따라 움직인다. 낮이 되면 평범한 별처럼 태양빛에 가려 보이지 않으나 서로의 존재감은 선명히 느낄 수 있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어지간해선 아르얀에게 의사를 내비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저 묵묵히, 아르얀의 삶을 지켜보는 그만의 별.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약속의 계기

그것은 돌아오는 날. 자연으로 돌아갈 이로서 아르얀의 차례가 돌아온 때였다. 비조차 내리지 않는 온화한 기후의 대지는 누군가에겐 축복이 되었고 …아르얀에겐 죽음의 저주가 되었다. 차디찬 바닥에 누워 고요히 어둠을 빛내는 성운을 본다. 굶주림에 차 가느다란 숨을 내쉬던 순간. 

열려있는 동굴의 천장으로 셀 수 없는 운명들이 떨어져내렸다.

멈춰가는 숨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에게 남아있는 어둠을 빼앗아 생명으로 환원했다. 머리색은 하얗게 바랬고 가진 색 또한 희게 물들였다. 정체해가는 것을 바꿔 저처럼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운명을 바꿨다. …아이의 숨은 더 이상 희미하지 않았다.

“나아감으로서 힘을 얻으리라… 작은 자여, 운명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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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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